정보성 글이 아니라 갑자기 결혼 18주년 결혼 18년차 이미 와이프와 동거했다고 생각하시나요?
결혼 18주년을 아내와 함께 보내면서…
결혼 1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집 근처 양고기 전문점을 예약하고 그곳으로 향했다.
나는 차가 있지만 편안하게 술을 마시기 위해 택시를 타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근데 와이프 한사코가 택시말고 버스타자고.. 18주년기념 분위기는 아닌데 이건 좀..
지금까지 제 삶에 부족함 없이 잘 살았는데 반대로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그런 아쉬움과 미안함을 안고 어쩔 수 없이 마을버스를 타고 예약한 양고기집으로 향했다.
음식도 맛있었고 옛날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2차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나왔습니다.
2차로 근처 이자카야에 가서 아이들 이야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야기하고 나가자고…
오후 6시에 시작했는데 이제 겨우 오후 9시입니까? 바쁜 생활을 핑계로 오랫동안 아내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언제, 언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눴는지 모른 채 지나갔다. 흘러내렸을 뿐…
아내가 일어나서 가자고… 분위기 좋은 다른 데 가서 한 잔 더 하자며 “뭐해?” 동네에 가서 맥주 한 잔 더 합시다.
미안하고 미안한 건 내 마음뿐이라는 생각에 택시를 잡으려 한다.
이건 아닌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참아보려 했지만 아내는 참지 못하고 택시 대신 마을버스를 타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지인들과 단 둘이서 술먹고 버스 한번도 안타던 나… 집은 넓은 땅에 왔는데 언제부터 와이프가 이렇게 무모해졌지… 연애할땐 엄청 까칠한 여자였음 비싼 옷, 비싼 음식.. .. 나를 만나고 이렇게 변한 너….. 간신히 눈물을 참았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다들 손을 꼭 잡고 오셨고, 가정부는 신이 난 듯 우리 둘이 왕복 버스비만 3,600원에 교통비를 냈다고 한다. …^^;
동네에서 오징어랑 맥주 한 잔 마시고 집에 돌아오면 11시… 오늘 꽤 많이 마셨는데 취하지도 않고 처음으로 머리가 맑아진다. .
사랑하는 아내여, 10년 20년, 늘 지금과 같은 곳만 바라보며 잘 살자!
그냥 이것저것 쓸데없이 쓰고 있습니다. 아무도 안봐주어도 지금 이느낌은 남기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