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포커 게임을 정리할 시간

여러분 포카를 아시나요? 포토카드… 요즘 초등학생들이 정말 푹 빠져있는 아이템이죠. 그냥 포토카드를 포장해서 선물하고 교환하는 게 트렌드인 것 같아요.

언니 집에 갔더니 조카 방 한구석에 엄청난 양의 포장지와 포토카드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모님이 쓸데없는 선물을 주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대형 문구점에서 시간 제한을 두고 원하는 것을 고르라고 했더니 다들 포토카드 관련 제품을 사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모두 포토카드 세트였어요. 이번에 구매한 아이브 랜덤박스 포토카드 입니다. 이모는 항상 뭔가를 말했지만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몇 개도 안 샀는데 거의 5만원 정도 나왔어요.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제가 직접 사지 말고 조카에게 선물을 고르라고 해준 게 참 좋았어요.

자주 같이 앉아 방 정리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같이 앉아서 포카 정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포카 사건이 왜 이렇게 많아? 다이소에서 비누통을 구매해서 포토카드 케이스로도 사용했어요. 케이스가 없어서 써볼까 했는데 결국 맘에 들어서 사용하게 되었어요. 미스터리: 여기저기서 케이스마다 들어있던 포토카드를 한두 개씩 모아봤다. 그렇게 했더니 결국 사용하지 않는 케이스가 6개나 되었네요. (그 비누통을 버렸더라면 좋았을텐데…) 내 소유물이 아니어서 맘대로 버리지 않고 그냥 두고 두고 나중에 꺼내라고 했어요. 필요할 때. 아마 일주일 안에 다 꺼낼 것 같아요.

푸카스 정리 후 사진입니다. 왼쪽은 정리 후 입니다. 오른쪽이 전입니다.

언니가 어렸을 때 세일러문 카드 관련 물건 모으는 걸 좋아해서 닮아가는 것 같아요 ㅎㅎ –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미니멀라이프를 사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무턱대고 요구하기보다는 그런 환경에 계속 노출시키면 아이들도 그런 것들을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렇다면 결국 스스로 그런 환경을 만들려고 할 것이다. 정리를 잘 못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어머님이 어려서부터 깔끔한 걸 좋아하셔서 지금도 그런 곳에 가면 마음이 아주 편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이유가 아닐까요? 호텔의 청결한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이것을 어릴 때 경험해 보는 것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독서를 계속해서 접하게 하면 아이들에게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하듯이,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보여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미니멀라이프는 아니지만 정리하는 습관이 좋은거 같아요 중요해요. 오늘도 깔끔한 하루 보내세요. (나도 이제 정리를 해야 하는데… 집이 엉망이다.)